설립 당시 몇몇 헌신적인 야생동식물 운동가들의 소규모 모임에서 출발한 WWF(세계자연기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명망 있는 환경보전 기관 중의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5개 대륙, 100여 국가에서 5백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활동 범위 역시 개별 종이나 서식지 보존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에서 확대되어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확장되었습니다.
1960년대
1960년대 설립 후 십 년 만에 WWF는 5백60만 달러라는, 당시로는 엄청난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이 재원은 당시 가장 앞선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 야생동식물 조사에서부터 밀렵 행위 근절,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356개 환경보전 프로젝트에 지원되었습니다. 초창기 지원 대상이 된 동식물이나 서식지는 이후 환경보전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고 현재에도 WWF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직접 모금 활동을 펼침으로써 처음으로 환경보전이라는 화두가 공론화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1962년: 갈라파고스 섬에 연구기지 설립
- 1963년: 공원관리 교육의 으뜸 기관 창립
- 1965년: 남부 흰 코뿔소 서식지 확장
- 1966년: 남아프리카 지역 야생동식물 조사
- 1969년: 스페인 과달키비르 델타 습지 매입
1970년대
1970년대 들어와 WWF는 동식물 종과 서식지 보존이라는 목표를 유지하되 접근 방식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별 프로젝트에 산발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전체 생물군계와 생물종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인 보전정책에 대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WWF는 각국 정부 및 국제 환경 조약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조성하고 환경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요인에 대처하기 시작했습니다.
- 1971년: 습지에 관한 18개국 정부간 협약
- 1972년: 호랑이 보존을 위한 대규모 노력
- 1975년: 열대우림 보호 시작
- 1976년: 멸종위기 종 거래에 대한 규제